《TBN제주매거진》"스프링 피버" 주의보. (2024년 4월 25일 17:0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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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피버” 주의보]
2024년 4월 25일 17:06분 방송
사단법인 한국자연재난협회 제주도지부 유종인 회장
[질문] 이렇게 날씨가 좋은 싱그러운 봄이지만, 이유없이 우울하거나 감정기복이 심해지는 이른바 “스프링피버”를 겪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오늘 봄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우울증, 스프링 피버에 대한 이야기 해주신다고요.
예. 추운 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붐이 찾아왔습니다. 봄의 생명력은 겨우내 얼어있던 자연을 깨우고,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하기도 하죠. 특히 새로이 피어나는 꽃들은 봄의 사랑스러움을 한층 더하며 우리에게 설렘을 안겨주지요. 이렇게 설레는 봄이 성큼 다가오는 시기에 유독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봄타는 나, 왜 이러는 걸까? 우리는 보통 이를 두고 '봄을 탄다'라고 하는데요, 이는 표준국어대사진어 등재되어 있을 만큼 널리 쓰이는 표현입니다. 분명 날도 좋고 화창한데 마음이 자꾸 싱숭생숭해지고 몸은 나른해져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죠. 봄에 겪는 몸과 마음의 열병, 봄철에 나타나는 급격한 심신의 변화를 외국에서는 `스프링 피버'라고 부릅니다. 한 마디로 '봄에 겪는 몸과 마음의 열방'이란 뜻이죠. 스프링 피버는 몸에 피로와 무기력을, 마음에는 감정 기복과 충동성을 증가시킵니다.
[질문] 이렇게 스프링피버, 이른바 봄을 타는 증상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요?
봄과 함께 우리 몸이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이유는 일출 시간에 따른 생체리듬의 변화 때문입니다. 가을과 겨울을 지나는 동안에는 해가 조금씩 늦게 뜨는 것에 맞추어 우리의 생체시계 또한느려집니다. 반면 봄이 되면서 일출은 점점 빨라지는데, 생체시계는 여전히 겨울에 맞춰져 있어 일시적으로 나른하고 우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또한 봄이 되면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호르몬을 분비하는 시상하부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때 기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사이의 불균형이 생겨 우울감이나 지나친 활기 등 과도한 감정 상태가 유발되는 것이죠.
[질문] 일출 시간이나 생체리듬 이외의 다른 이유도 있을까요?
급격한 사회적 환경의 변화도 스프링 피버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봄에는 주로 개학, 입학, 취업 등 큰 변화가 일어나고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이 주는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우울감이 더 커지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질문] 그렇군요. 새로운 변화는 약간의 긴장과 스트레스도 동반하기 마련이니까 감정적인 기복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 스프링피버 증상이 느껴질 때 특히 주의할 부분들이 있다고요.
봄이니까 나른한 건 당연하다고요? 그러나 그냥 지나치면 위험한 스프링 피버입니다. 도로교통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2019-2021년 동안 봄첨(3-5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833건으로, 47명이 사망하고 3,423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교통사고 피해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치사율을 보면, 졸음운전 사고는 100건당 평균 2.6명으로 전체 교동사고 치사율보다 약86%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이렇듯 스프링 피버에 따른 무력감, 나른함으로 인한 줄음운전은 안전에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 운전을 해야 할 때에는 특히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스프링 피버를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먼저 운동을 통해 신체 활력도를 높여야 합니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맨손체조, 스트레칭을 통해 가볍게 전신을 움직이는 운동이 도움이 되며, 15-2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도 좋습니다. 더불어 저녁 시간보다는 낮에 운동이나 외부 활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햇볕을 쬐며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스프링 피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질문] 음료나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까요?
네, 원활한 신진대사를 위해 하루 8잔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데요. 다만 커피, 녹차 등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기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선한 봄나물, 채소 등으로 비타민C와 무기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프링 피버에 걸린 사람들 대부분은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음식들은 오히려 컨디선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집중력을 강화하는 혈자리를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흔히 관자놀이라고 불리는 태양혈을 지그시 눌러주면 눈 피로를 푸는데 효과적입니다. 정수리 부위의 백회혈 지압은 머리를 읽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어깨의 최고점 부위인 견정혈을 자극하면 어깨 긴장이 풀리고 이완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출처 : 기상청 간행물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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